서울 이문1구역, 경기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 관심
대단지일수록 주거쾌적성, 커뮤티니 및 편의시설 돋보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올 하반기 수도권 지역에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경기에서는 의왕 내손다구역과 수원 권선6구역, 광명뉴타운 등의 재개발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수도권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12곳에서 공급되며 총 3만4529가구 가운데 조합원, 임대 물량을 제외한 1만4629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2곳 3022가구보다 1만여 가구가 더 늘어난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지연됐던 물량들이 대거 포함돼서다.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많은 수도권 지역의 특성상 조합간의 갈등으로 분양 시기를 확정짓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고분양가 심사제와 분양가상한제 개선책으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하반기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분양시장 내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주거 쾌적성과 우수한 커뮤니티 및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요인을 분석된다. 단지 내 의무적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공원이나 녹지비율을 조성해야 하고, 소규모 단지와는 비교가 안되는 차별화된 커뮤니티와 편의시설들이 단지 내 마련된다.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압도적인 규모와 외관을 자랑한다.
특히 주변 아파트값 형성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시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거주와 가치 상승까지 기대되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값도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 변동률은 1500가구 이상이 56.30%로 가장 높았고, 1000~1499가구 53.94%, 700~999가구 53.03%, 500~699가구 52.30%, 300~499가구 46.56%, 300가구 미만 44.20% 등이다.
올 상반기 수도권 유일한 2000가구 이상이었던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 푸르지오더샵(2736가구)’가 최고 250.5대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반기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3069가구 중 전용면적 52~114㎡ 90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문초교가 가까이 있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로 ‘인덕원자이 SK VIEW’ 아파트 총 2633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39~112㎡ 899가구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분양물량의 63% 이상이 전용면적 59㎡ 이하(574가구)로 소형아파트가 많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어서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이용이 쉽다. 백운공원, 내손어린이공원, 인덕공원, 내손체육공원 등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고, GTX-C노선(계획), 월곶~판교선(계획),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계획) 등 교통호재도 있다.
광명에서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하반기 3곳이 계획돼 있다. 광명2R구역 재개발은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중 전용면적 36~102㎡ 75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광명뉴타운 내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지난해 8월 분양예정이었으나 일반 분양가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로 미뤄졌다. 올해도 8월쯤 일반분양 계획이었으나,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분양시기를 아직 잡지 못한 상황이다.
총 3585가구의 광명1구역 재개발(GS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컨소시엄)과 총 3804가구의 철산동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역시 연말 일반분양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수원에서는 권선구 세류동 권선6구역 재개발 일반분양이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지난 6월 초 사업시행계획 변경 허가를 받아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짓는 이 아파트는 총 2178가구이며 전용면적 48~101㎡ 12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분당선 매교역이 가깝고, 권선초, 수원중, 수원고교 등이 주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