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교통사고 사상자 10.4% 감소
교통사고는 8.7%↓…감소폭 역대 4위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교통량 정상화…반등 가능성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동량이 줄면서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 폭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교통사고 반등세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연간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30만9275명으로 1년 전(34만5061명)에 비해 10.4% 감소했다. 이 같은 낙폭은 교통사고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가장 큰 수치다.
2020년 교통사고 건수는 20만9654건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해, 1984년(-21.0%), 2002년(-11.3%), 2001년(-10.3%)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의 경우,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29만4524명으로 전년 대비 4.8% 줄어들며 감소 폭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교통사고 건수 감소율(3.1%)도 낮아졌다.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2020년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가 2021년에 감소세가 주춤해진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꼽힌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2020년엔 그 상관성이 높았던 반면 2021년엔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0년 3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완화로 영향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는 국민 비율이 2020년 12.8%에서 2021년 30.8%로 증가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에는 인구 이동량이 다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여서 교통사고도 감소 폭이 줄거나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보행자 우선도로 도입 ▷실버존 지정기준 확대 ▷단속장비·안전시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도 ▷사고위험구간 발굴 ▷이륜차 후면 번호판 단속장비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사고위험 예측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교통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교통법규 준수, 양보운전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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