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중국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알고보니”
지난해 하반기 SNS상에 데뷔했던 중국 가상여성 '류예시(柳夜熙)'가 2021년 가장 ‘핫’했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으로 꼽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전매대학 미디어융합과전파 국가중점 실험실은 온라인 모니터링 데이터, 마케팅 효과 데이터, 전문가그룹 평가를 바탕으로 ‘2021년 중국 버추얼 휴먼 영향력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류예시(柳夜熙)'가 가장 영향력 있는 가상인간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예시는 다른 가상인간과 달리 귀신 잡는 퇴마사를 콘셉트로 내세워 데뷔 초부터 눈길을 끌었다.
류예시의 틱톡 계정은 현재 89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웬만한 연예인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틱톡에 업로드한 영상들은 불과 16개 밖에 안 되지만 ‘좋아요’가 3220개가 넘는다. 영상들은 대부분 류예시가 도시와 마을, 지하철 등 곳곳을 다니며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소 난해하고 독특한 스토리이지만 중국 현지에서 통하면서 대부분 100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 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향력 있는 가상인간 톱10 5위에는 '아야이(AYAYI)'가 선정됐다. 중국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아야이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를 통해 데뷔했다. 샤오홍슈는 쇼핑 기능까지 있어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이다.
아야이는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5개월 만에 팔로워 11만명을 넘기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더우인과 웨이보까지 진출했다. 특히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겔랑과 컬래버레이션 광고를 제작한 데 이어 지난해 알리바바의 첫 디지털 직원으로 입사해 주목을 받았다. 아야이는 자신의 알리바바 사원증까지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야이는 지난해 5월 중국의 스타트업 란마이 테크놀로지가 만든 가상인물로, 18~24세 젊은 여성들이 워너비로 꼽을 만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팬들이 아야이의 패션을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브랜드들도 아야이와 협업을 위해 줄을 설 정도다.
눈길을 끄는 점은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중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내놓은 버추얼 휴먼들은 톱10에는 들지 못한 점이다.
바이두는 CCTV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어 앵커 ‘샤오C(小C)’를 연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선보였다. 알리바바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버추얼 휴먼 홍보대사인 ‘둥둥(冬冬)’을 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국내에서 만들어진 가상인간들에 비해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목구비나 피부톤, 얼굴 표정 등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제작된 티가 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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