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부모만 90여명 추정

SNS 광고로 유인해 사기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아역 모델 관련 기획사 A에이전시 사무실. 현재는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빛나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아역 모델 관련 기획사 A에이전시 사무실. 현재는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빛나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아역모델을 시켜준다며 부모를 상대로 수백만원의 돈을 뜯어낸 기획사 대표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말 기획사 A에이전시 대표 조모(47) 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조씨는 2020년부터 이 업체 대표로 활동하면서 소속비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적게는 150만원부터 많게는 400만원까지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본지 3월 16일자 22면 참고〉

공모 및 사기 혐의를 받던 같은 업체 소속 팀장 한모 씨는 수사 결과 조씨와 사전에 공모해 사기 행각에 동참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해 불송치 결정이 났다.

2020년 4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사업자등록을 한 조씨는 “소속 모델이 지상파 등 주요 방송국에 출연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해 피해자를 모았다. 피해자들이 광고를 보고 자녀 사진을 보내면 조씨는 2년간 전속계약을 하자며 소속비 수백만원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아역 모델 활동이 없으면 소속비를 돌려준다며 피해 부모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조씨는 피해 부모들에게 광고 촬영을 하지 않았고, 올해 2월부터는 연락이 아예 두절됐다. 피해 부모들은 조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해당업체의 사무실을 찾았으나, 영업이 종료된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조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알려진 부모만 90여 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부모들은 조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