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전국 4개 대학교 참여…지역대학 가운데 유일
조선대연구원 “자랑스럽고 뿌듯”…첫 사출에 감개무량
[헤럴드경제(광주)=신건호 기자] "기쁩니다. 저희가 개발한 ‘스텝큐브’가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초소형 위성인 ‘큐브위성’이 누리호(KSLV-Ⅱ)에 실려 21일 오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직후 조선대학교 대학원 손민정 연구원의 말이다.
조선대학교 연구팀은 누리호 발사를 가슴 조이며 지켜본 뒤 ‘스텝큐브’가 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조선대 팀원들은 "전국 4개 대학에서 개발한 위성체 가운데 가장 먼저 우주공간으로 사출되기 때문에 긴장된다"며 감개무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대학교는 지역대학 유일하게 이번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으로 오현웅 조선대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대학원생 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누리호에 탑재된 조선대학교 연구팀의 위성체는 고도 700㎞ 지점에서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이용해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열변화를 살피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1년 동안 백두산 천지의 분화 징후를 관측해 폭발 위험 여부를 감시한다.
직접 개발한 위성체를 누리호에 탑재시킨 오 교수와 연구팀은 지난 2019년 9월 열린 항공우주연구원 주관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기술검증형’ 목적 분야에 선정돼 서울대와 연세대, 카이스트 등과 위성체 연구에 몰두해 왔다.
조선대 연구팀은 2년여 동안 개발에 나서 지난달인 5월 23일 가로 10㎝, 세로 20㎝, 높이 30㎝, 무게 9.8㎏의 ‘스텝큐브(STEP Cube Lab-II)’ 위성체를 완성했다.
오현웅 교수는 "스텝큐브는 백두산 분화 징후 판단뿐 아니라 지구의 열섬현상, 바다와 북극·남극 온도 변화를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내부엔 조선대학교의 스텝큐브 팀을 비롯해 총 4개 대학에서 연구한 위성체가 실렸다.
서울대 ‘스누글라이트-2’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지구대기를 관측한다.
연세대 ‘미먼’은 200m 해상도로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해 전달한다. 카이스트 ‘랑데브’는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