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문화 등 주요인사로 가득 학생·군인 등 일반인도 대거 참석 눈길 1000여개 좌석 순식간에 가득차
박용만 회장 “권위있는 포럼으로 정착” 디자인 거장들의 철학 직접 듣고 공유
‘헤럴드디자인포럼2014, 뜨겁게 달아오른 한국 디자인의 심장부 DDP’
전세계 디자인 거장들의 지식과 철학ㆍ비전을 공유하는 디자인 축제 ‘헤럴드디자인포럼2014’ 행사장을 찾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 주요 인사들도 이번 포럼에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보였다.
26일 헤럴드디자인포럼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현대건축의 거장 렘 콜하스, 제프 반더버그 등 디자인 구루(guru)들의 강연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포럼을 듣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로 1000개의 좌석이 가득찼고, 일부 참가자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행사장을 찾아 입장을 기다리며 긴 줄을 만들기도 했다. 기업의 디자인 전문가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 휴가중인 군인, 디자인에 관심있는 일반인까지 관객의 층위도 매우 다양했다.
행사장 뒷편의 헤럴드디자인마켓도 밀려드는 손님을 맞아 분주했다. 6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마켓에는 독특하고 다양한 디자인 아이템들이 한가득 진열돼 소개되고 있었다.
이날 포럼에는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하용득 GS건설 부사장 등 정ㆍ재계,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장을 찾은 박용만 회장은 “디자인은 기업들에 영감을 주는 현대 기업 경영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권위있는 디자인 포럼으로 정착한 헤럴드디자인포럼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들까지 많은 공감대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디자인은 우리의 미래이며 미래의 먹거리”라고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헤럴드가 디자인을 주제로 포럼을 매해 개최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행사의 개최를 축하했다.
김근수 협회장 역시 디자인의 역할을 부각시키며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디자인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아직 70%의 값 밖에 받지 못하는 우리나라 제품이 나머지 30%의 제값을 받으려면 디자인을 국가적으로 보급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30%의 가치를 채운다면 우리나라에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 5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헤럴드가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이런 큰 행사를 개최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용득 부사장은 디자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하 부사장은 “헤럴드디자인포럼 행사가 해마다 이어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디자인과 건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관심이 많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디자인은 인간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인 참가자들의 관심도 남달랐다. 고려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는 김기범(24ㆍ3학년 휴학)씨는 군인 신분으로 이번에 말년휴가를 나와 포럼에 참여했다. 김씨는 참가 계기에 대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서 디자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틈틈이 기회가 있을때마다 알아보고 있으며 이번 포럼은 블로그를 통해 알게돼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특별한 것을 목적한 것은 아니고 이번 주제가 전반적인 ‘디자인 스펙트럼’을 논하는 자리여서 다양한 디자인이 어떻게 접목되는지 확인하고자 이번 포럼에 참여하게 됐다”며 관심을 내비쳤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만날 기회가 적은데 이번 행사는 국내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각국의 디자인 거장들이 연사로 나와 디자인 철학을 논하는 자리여서 기대가 크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외에도 미하엘 그룬트 한국 머크 대표이사, 김병수 두산그룹 부사장, 이승렬 하이트진로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이 참석해 디자인 거장들의 철학을 직접 확인했다.
신수정ㆍ서경원ㆍ문영규ㆍ황유진ㆍ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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