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최대은행 ‘20년째 장기집권’ 다이먼…입 무거운 ‘월가 황제’ 트럼프 움직였나 [더 비저너리-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대통령의 권능이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세계를 고의로 농락하고자 한 건 아니었다. 뒤늦게 드러난 사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함께 상호관세를 관철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나바로 고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물줄기를 돌렸다.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뒤늦게 접한 나바로 고문은 경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은 8일 저녁부터 9일 오후까지 18시간 사이에 일어난 극적인 대반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를 돌려 세운 두 장관은 실제 상호관세가 부과되자 드러난 경제 충격과 안팎의 반발이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8일 밤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정치·금융권 등과 대화한 것이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된 것으
2025.04.22 16:55“버핏 환심사려 배터리 원액도 원샷”…머스크 보란듯 테슬라 추월한 中 전기차 제왕 [더 비저너리-왕촨푸 BYD 회장]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14년 전, 미국 전기차 ‘자존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를 향해 평가절하한 말이다. BYD는 저품질 차량을 생산하며 서구 모델을 모방하는 수준 쯤으로 여겨졌다. 당시만 해도 중국 전기차업체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호령하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BYD는 2024년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판매량뿐 아니라 ‘5분 충전 400km 이상 주행’ 기술력으로 전기차판 ‘딥시크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머스크가 틀린 것이다. BYD의 지난 2023년 4분기 판매량이 공개되자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외신들은 일제히 “BYD가 테슬라를 추월했다”는 헤드라인을 쏟아냈다. 세계 전기차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머스크의 테슬라가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은 순간이었다. 테슬라는 매출에서도 BYD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BYD 매출은 7771억위안(약 157조1500억원)으로
2025.04.15 18:02‘세기의 재혼’ 앞둔 아마존 창업주…우주여행하려 아마존 만들었다? [더 비저너리-제프 베이조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2019년 1월. ‘세기의 이혼’이 회자됐다. 이혼 합의금만 무려 한화 40조원. 주인공은 미국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61)와 그와 아내 매킨지 스콧이었다. 그는 아내와 헤어지는 조건으로 아마존 지분 25%를 매킨지에 넘겼다. 아마존을 함께 설립한 부부는 그렇게 26년 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로부터 6년후. 베이조스는 ‘세기의 재혼’을 준비중이다. 상대는 멕시코계 이민 3세이자 폭스TV 앵커 출신인 로런 산체스(56). 산체스는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6년 항공촬영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관련 회사 ‘블루 오리진’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고용돼 항공촬영 일을 하면서 그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6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결혼할 예정이다. 베네치아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결혼식은 오는 6월 24일부터 3일간 하객 250여명이 참석
2025.04.08 17:35“끔찍했던 그날이 날 만들었다”…최강스펙 한국계 첫 우주비행사, 그의 영화 같은 스토리[더 비저너리-조니 김]
네이비실 저격수→ 하버드의대 의사 →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조니 김에 대한 영화가 나왔다면, (영화 속 이야기라 해도) 당신은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재향군인 팟캐스트 ‘제로 블로그 서티’ 진행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네이비실(미군 해군 소속 특수부대)→하버드 의대 출신 의사→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평생에 하나만 이뤄도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성과들을 한번에 이룬 남자. 한국계 나사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은 ‘범접할 수 없는 스펙의 소유자’로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4월 8일 꿈에 그리던 첫 우주 비행을 앞두고 있다. 평생을 꽃길만 걸어온 것 같은 그의 성공 스토리. 하지만 어린 시절은 반전 그 자체였다. 미국의 재향군인 팟캐스트 ‘제로 블로그 서티’ 진행자는 그의 인생이 “영화같다”면서도 “영화로 나왔다면 당신은 절대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인간승리’라 불릴 정도로 눈부신 일들을 해낸
2025.04.01 16:50‘금융맨’ 수백만달러 연봉도 걷어찼다…트럼프 ‘관세전쟁’ 캐나다 구원투수 카니 [더 비저너리-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캐나다 최초 비정치인 총리 마크 카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마크 카니!” 3월 9일 오후 6시 캐나다 수도 오타와 로저스센터에서 집권당인 자유당의 새 당대표가 호명됐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1월 6일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약 두 달여만이었다. 선거는 2월 26일 오전 8시~3월 9일 오후 3시 자유당 전체 당원 16만3836명 중 15만1899명(투표율 92.7%)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선거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4명의 후보 중 과반을 넘은 사람은 마크 카니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유일했다. 카니 후보의 득표율은 86.84%에 달해 10%도 확보하지 못한 다른 후보들과는 격이 달랐다. 의원직에 한 번도 선출되지 않은 정치 신인이 집권 여당에서 기성 정치인들을 일거에 제압한 것이다. 캐나다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 공격’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조롱성 엄포를 극복할 마지막 자존심으로 비정치인 출신 경제 전문가
2025.03.25 08:13‘5년 탄압 끝’ 마윈의 화려한 부활…‘컴알못’ 영어교사가 중국 ‘IT거물’ 되기까지 [더 비저너리-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중국 금융의 전당포 정신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화근은 이 한마디였다. 2020년 10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중국 최고권력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자리에서 마윈(馬雲·61) 알리바바 창업자는 작심한 듯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중국 지도부의 금융 규제가 혁신을 질식시킨다”고도 했다. 이후 5년. 마윈은 중국 공산당에 도전한 ‘괘씸죄’로 융단폭격을 맞았다. 그리고 잊혀졌다. 질식하듯 서서히. 당시만 해도 마윈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 바꾼 장본인이었다. 중국 토종 전자상거래 ‘알리바바’를 통해 미국 공룡업체 이베이를 중국 시장에서 몰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마윈이란 두 글자가 중국에서 ‘성공’의 대명사로 통하던 시절이었다. 한때 중국인들 사이에선 그를 ‘마대디(Ma Daddy·마윈 아버지)’라고 불렀을 정도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그의 성공은 말 그대
2025.03.18 16:3780년생 中 최고 부자…‘테무 아버지’ 무패신화 비결은?[더 비저너리-황정]
‘중국 넘어 미국 영토확장’ 창업 10년 만에 자산 66조원… 테무 모회사 핀둬둬 창립자 황정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항저우 외국어학교(HFLS)에 안간다고 하니 교장 선생님이 직접 설득하셨어요. 돌이켜보면 제가 결국 그 학교를 가길 참 잘했죠.” ‘평범한 학생의 인생을 수학 올림피아드가 바꿨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무’ 모회사로 유명한 핀둬둬 창업자 황정의 삶을 이같이 표현했다. 부유함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소시민의 자녀였던 황정. 그는 초등학생 시절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초엘리트 코스’를 밟게 된다. 대학졸업 후 그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에 입사했다. 구글 퇴사 후 중국으로 넘어와서는 만드는 전자상거래 회사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미다스의 손’이 된다. 그러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공습한 ‘테무’가 초대박을 치면서 중국판 일론 머스크로 등극한다. 지난해 블룸버그통신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정은 486억달러(약 66조400
2025.03.11 14:30[영상]뇌섹남 3인도 놀란 ‘그 회사’…구글 넘보는 AI 검색엔진 만든 31세 인도남자 [더 비저너리-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창업 두돌 만에 ‘구글 대항마’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탄생시킨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직원수 140명. 태어난 지 이제 갓 두 돌된 신생 스타트업. 그럼에도 기업 가치는 무려 90억달러(약 12조9000억원), 즉 직원 1인당 가치가 900억원인 이 회사. ‘구글 대항마’로 급성장한 미국 인공지능(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사용한다는 퍼플렉시티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500만명, 전 세계에서 매달 약 5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 검색 엔진의 정체는 무엇이며,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1994년생 인도 공과대 출신 ‘수학 천재’ 퍼플렉시티는 지난 2022년 챗GPT를 만든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31)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검색을 한다는 점에선 구글과 비슷하지만 구글처럼 검색된 결과를 링크로 주르륵 나열하는 게 아니다. AI를 통해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을 찾아 보여준다. 예
2025.03.04 19:51우크라마저…25년 권좌 푸틴, ‘영토확장’ 표트르 대제 넘본다[더 비저너리-푸틴]
올해 73세 ‘집권 5기’…84세까지 사실상 종신집권 가능 “대북방 전쟁으로 정복한 땅, 러 영토돼” 표트르 대제 우상화 크름반도 이어 우크라 침공 3년…“되찾고 강화하는 것, 우리 의무” 레닌그라드 노동자 가정 출신…어릴적부터 유도 잘하는 싸움꾼 KGB 스파이→대통령…평생 권력지향적 삶 ‘현대판 차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2)이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3년 만에 종전협상을 시작함에 따라 3년 전 그의 선택이 러시아의 ‘영광’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이미 푸틴 대통령은 전쟁 상대국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종전협상에 임해 승기를 잡았다. 미국 역시 종전협상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5000억 달러(약 720조원) 상당의 전쟁비용 청구서를 내밀며 ‘손익 계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3년 전인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뒤 현재 러시아의 광대한 영토의 근간을 이룬 러시아
2025.02.25 17:49‘6→119달러’ 2년새 주가 20배 뛴 美 ‘방산AI’ 팔란티어 피터 틸 회장, 그가 경쟁을 혐오하는 이유 [더 비저너리-피터 틸]
‘체스왕’ ‘역발상의 귀재’ 피터 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회장 “경쟁은 패자들이 하는 것이다. 독점하라” 피터 틸 저서 <제로 투 원>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역발상가(contrarian), 체스광, 자유지상주의자.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이하 팔란티어)의 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58)을 일컫는 말이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할 때 홀로 독보적인 발상을 하고, 남들과는 다른, 발굴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과감히 투자하는 틸의 진면목을 압축하고 있다. 틸의 명함은 팔란티어 창업자이자 회장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미국 핀테크업체 페이팔, 방산AI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벤처캐피털 회사 파운더스 펀드의 공동 설립자이자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리프트(승차공유서비스), 딥마인드(구글 AI조직), 스포티파이(음원스트리밍서비스), 스페이스X(머스크의 로켓발사 업체)등 셀 수 없을 정도의 회사에 투자했다. 그가 투자한 기업
2025.02.18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