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사내유보금 현황’ 발표
“주요 기업 쏠림 현상 심해”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해 주요 1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35조원 가량 증가한 906조원을 기록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오전 노동당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022년 재벌사내유보금 현황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30대 기업 상장사의 사내유보금은 총 981조 1710억으로 직전 해인 1045조에 비해 감소했다.
사내유보금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누적된 이익 중에 배당 등으로 나간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기업은 영업 또는 투자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비상시를 대비해 사용할 수 있다. 노동당은 “공정거래위원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기반으로 30대 대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30대 기업 사내유보금은 감소했으나 주요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10대 기업은 증가했다. 삼성, SK,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대부분 증가해 906조 145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30대 기업 중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사내유보금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차윤석 노동당 사무총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GDP는 4.0% 증가했고, 이 성장의 과실은 재벌이 독차지했다”며 “상위 기업의 사내유보금 규모는 더욱 커지면서, 30대 대기업 내에서도 상위와 하위 간의 격차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내유보금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해서, 재벌대기업의 매출액이나 당기순익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며 “금융‧보험업 제외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9조 가량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노동당에 따르면 30대 기업은 업무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 소유도 31조 규모였다. 장부가액 기준 10대 기업은 약 23조, 5대 기업은 약 12조원에 달하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소유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사람들은 30대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 금지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윤석열 정부는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 전략’이라는 재벌지원책에 불과한 ‘낙수효과론’을 부활시켰다”며 “규제는커녕 대기업의 이익을 강화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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