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부터 내연기관 장착한 신차 판매 금지

법인용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 축소 방침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된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이피트(E-pit)’. [현대차 제공]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된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이피트(E-pit)’.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유럽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서 전기차 위주의 친환경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7일 발표한 ‘탈하이브리드를 지향하는 EU(유럽연합) 친환경차 정책’ 제목의 산업동향 보고서에서 “EU가 친환경차 중에서도 배터리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의 무공해차 지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자연에 따르면 작년 EU 신차 판매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30.7%에 달했다. 또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수출 물량 중 EU 수출 비중은 41.2%를 차지했다.

EU는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을 장착한 모든 차량의 신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에도 내연기관 엔진이 장착되기 때문에 판매가 금지된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는 실증 분석을 토대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공식 기록보다 약 2~4배가량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주행 때는 테스트 때보다 전기 주행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EU는 2025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배출량 테스트 방식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EU 회원국들은 법인용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방침이다. EU는 현재 법인차량이 친환경차일 경우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구매 보조금도 축소되고 있다. 아일랜드는 그동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전기차에 동일한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작년 7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보조금을 절반으로 축소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는 아예 지원을 종료했다.

독일은 플러그인하이브리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시 전기주행 거리 요건을 올해부터 40㎞에서 60㎞로 강화했다. 내년에는 보조금 지급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서현 한자연 선임연구원은 “2035년보다 빠른 시기에 유럽의 친환경차 시장이 무공해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EU 회원국 및 여타 주요국의 친환경차 정책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창구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