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합동 기자회견
김은혜 경기도지사,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참여
오세훈 “이 공약 얼마나 급조된 것인가” 맹폭
허향진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노선은 생명선”
김은혜 “계양을 호구로, 국민을 볼모로 아는 것”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김포공항을 찾아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속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이 공약은 나온지 사흘밖에 안된 급조된 졸속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3층 출발장 입구 앞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막판에 이를수록 점점 더 민생을 챙기고 지방행정을 다룰 시간에 김포공항 이전 이슈에 모든게 함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피땀흘려 일하는 서민에겐 이 정책 논쟁이 얼마나 허망한 논쟁으로 비춰지겠는가”라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나온지 사흘 밖에 안됐다. 이 공약이 과연 미래에 그렇게 중요한 공약인지 (이재명·송영길)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두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제주도 관광 산업 고사를 막을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시간에 따라 달라졌다”며 “이 공약이 얼마나 급조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세계 대도시가 복수의 공항을 갖고 있다”며 “공항 하나가 사고로 폐쇄됐을 때 두 개 이상 존재해야 한다. 뉴욕에는 7개, 런던에는 6개, 파리에는 3개, 서울에는 2개 있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합치는 것이 전세계 공항 정책과 맞는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 단 한 명의 ‘방탄복귀’를 위해 계양구민을, 서울시민을, 제주도민을, 그리고 경기도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계양을 호구로 보고, 국민을 볼모로 보는 것. 바로 이것이 김포공항 이전의 본질”이라며 “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강남 사람은 청주공항을, 동쪽에 계신 분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기도민은 어디를 이용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명백히 경기도민의 이익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선택은 무엇인가”라며 “이 후보인가, 아니면 경기도민인가. 단 한 명의 정치인인가, 아니면 1390만 명의 경기도민인가”라고 압박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오 후보는 (자당 후보의) 황당한 공약에 침묵하고 방관하고 있다”며 “김포와 제주도를 잇는 노선은 생명선”이라며 “수도권에 살고 있는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삶의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후보는 당장 공개 반대를 천명하고 민주당 제주도 중앙당은 당장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당선된다면) 민주당의 이전 공약을 저지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여야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즉흥적 공약으로 제주도 산업이 위축될 우려를 제기하는 동시에 민주당 내에서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등 이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갈라치기에 나서고 있다고 응수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굳이 이 공약을 꺼내들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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