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3주 연속 두 자릿수 격차 유지
10.9%p → 16.4%p → 14.8%p
40대 제외한 전 연령대서 吳 우위
40대도 宋 47.9%·吳 47.2%박빙
선거 임박하며 ‘진영 결집도’ 상승
‘보수’ 응답자가 ‘진보’보다 1.75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3주 연속 두 자릿수 격차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비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53.7%, 송 후보는 38.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 후보는 전주 조사 대비 0.4%포인트 상승, 송 후보는 2%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6.4%포인트에서 14.8%포인트 다소 줄어들었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2.7%였고, ‘기타 후보’ 응답은 0.2%,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3.3%, 1.2%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들이 오 후보를 보다 강하게 지지하는 양상이 3주째 이어졌다. 남성 응답자에서 오 후보는 57.5%의 지지율로, 37.2%에 그친 송 후보보다 20%포인트 이상 우위였다. 여성 응답자들에서는 오 후보(50.2%)와 송 후보(40.5%)의 지지율 격차가 9.7%포인트였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송 후보를 앞섰다. 40대도 송 후보(47.9%)가 오 후보(47.2%)를 앞서긴 했으나 격차는 0.7%포인트로 박빙이었다. 30대에서는 오 후보(51.5%)와 송 후보(40.1%)의 격차가 11.4%포인트였고, 50대에서는 오 후보(50.9%)와 송 후보(42.7%)의 격차가 8.2%포인트였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67.3%)가 송 후보(28.7%)를 40%포인트 가까이 압도했고, 20대(만 18~29세)에서는 오 후보(44.3%)가 송 후보(41.0%)를 3.3%포인트 차로 앞서는 박빙우세 양상이었다.
강북서·강북동·강남서·강남동 등 서울 4개 권역별로도 3주째 전 권역에서 오 후보가 앞섰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남동’ 권역에선 오 후보(66.4%)가 송 후보(27.5%)를 38.9%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고, 강서·관악·구로·금천 동작·양천·영등포구 등 7개구를 묶은 ‘강남서’ 권역도 오 후보(52.9%)가 송 후보(40.2%)보다 12.7%포인트 우세했다.
단,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편인 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등 8개구를 묶은 ‘강북동’ 권역에서는 오 후보(49.1%)와 송 후보(41.9%)의 격차(7.2%포인트)가 한 자릿수로 줄었고, 마포·서대문·은평구와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을 묶은 ‘강북서’ 권역에서는 오 후보(48.0%)와 송 후보(45.2%)의 격차가 2.8%포인트 박빙이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이념 성향에 따른 진영 결집도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 이념 성향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오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오른 83.0%였고, 송 후보는 2.8%포인트 하락한 12.3%를 기록했다. 반면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 중 송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9.7%포인트 상승한 86.4%였고, 오 후보 지지율은 3.3%포인트 하락한 9.2%였다. 단, 전체 여론조사 표본 중 보수층 비율이 진보층보다 1.75배 가량 많은 ‘보수 우위’ 구도는 여전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의 경우 50.1%가 오 후보를, 41.0%가 송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른 지지 경향 차이도 확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91.2%는 오 후보를 지지했고,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84.8%가 송 후보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