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략공천에 방점 찍은 것으로 해석됐으나

송영길 전 대표 등 기존 주자 연일 반발 부담감↑

제3 후보와 100% 시민경선 등 ‘룰 변경’도 검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시장 전략공천을 검토하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새 후보군을 찾아 데려온다 하더라도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도부는 지난 주 서울을 전격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며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해왔지만, 제 3의 후보군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송영길 전 대표 등 기존 공천 신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당 내홍 으로 번져가는 데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1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긴 했지만 단순 전략공천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조금 더 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제 3의 후보와 경선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 기존에 공천을 신청한 6인(송영길·박주민·김진애·정봉주·김송일·김주영)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그대로 경선을 치르는 방식보다는, 일부만 컷오프한 뒤 제 3의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외부 인사가 포함된 경선을 치를 경우 권리당원 50%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의 기존 ‘룰’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 경선을 치르면 참신한 외부 인사의 출마를 설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외부 인사 등 제 3의 후보를 포함해 경선을 치르게 될 경우 룰을 100% 시민 여론조사 경선 등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주 서울을 전략지역구로 선정한다고 발표할 때만 해도 기존 공천 신청자들을 제외한 제 3 인물 찾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 안팎에서 이낙연 전 대표 추대론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전략공천에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며 지난 17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면서, 지도부도 단순 전략공천을 선택하기엔 부담이 점점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이날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실험적으로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경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 출마를 둘러싼 논란이 친(親)이재명계와 반(反)이재명계 간 계파 갈등 조짐으로 치닫는 것도 지도부의 부담이 커진 이유다. 그간 여러 정황상 이재명 상임고문의 의중도 송 전 대표 출마에 향해있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이재명계 의원들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반대는 사실상 이재명을 막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서울시장 제 3 후보군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대선주자급 후보들 차출론과 서울 지역구 재선인 박용진·강병원 의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김민석 의원은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추가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여러 인물들을 계속 접촉중”이라고 설명했다.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로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제2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개회식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로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제2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개회식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