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 설치
15m 높이 '핑크곰'…2m 벨리곰 6마리도 함께
가족·연인 '인증샷 대기줄'…이틀새 50만명 찾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엄마, 아빠. 나 저 곰이랑 사진 찍을래요."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앞. 이제 막 유치원을 졸업했을 듯한 어린이가 자신의 부모님을 부르더니 오른손을 들어 잔디광장 쪽을 가리켰다. 이 어린이의 눈길을 끈 것은 건물 4층 높이의 분홍색 곰 인형이었다. 이러한 특대형 '벨리곰' 주변에는 누운 모습, 아령 드는 모습 등 여러 자세를 취하고 있는 2m 크기의 벨리곰 6마리도 함께 설치됐다.
이날 잔디광장은 벨리곰 군단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인증샷'을 찍으려면 수십명 뒤에 줄을 선 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설치키로 한 벨리곰이 '벚꽃 인증 명소'로 뜨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3일 '벨리곰' 공공 전시에 이틀 만에 50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설치 하루 만에 SNS 인스타그램에 '벨리곰'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은 5000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벨리곰 설치 이벤트는 지난 2014년 잠실 석촌호수에서 인증샷 대란을 이끈 대형 오리 '러버덕'에서 출발한 기획이다. 러버덕을 보기 위해 73만명이 몰렸다. 2016년 석촌호수에서 진행한 지름 '슈퍼문' 프로젝트에는 106만명이 찾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7년 석촌호수에는 대형 백조 '스위트 스완'도 띄워졌다.
현재 잔디광장에 들어선 가장 큰 벨리곰은 15m 크기다. 2m 크기의 벨리곰 6마리와 함께 '어메이징 벨리곰'이라는 콘셉트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실제 벨리곰이 전시 현장에 갑자기 나타나 관람객을 맞이한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전시 현장까지 길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벨리곰은 3일, 5일, 8일, 9일에 관람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곰 인형과 의류, 액세서리 등 벨리곰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도 열린다. 특대형 벨리곰과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 벨리곰 풍선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 MZ세대 직원들이 주도해 만든 캐릭터다. 지난 2018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이 캐릭터는 '일상 속에서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벨리곰 탈을 쓴 사람이 일반인을 놀라게 하는 몰래카메라 콘셉트의 영상으로 3년 만에 110만명의 SNS 팬덤을 일궈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 채널을 확대했다. 현재 900여개의 콘텐츠를 선보였고, 누적 조회수는 3억뷰 이상이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을 독자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미 벨리곰 인형과 함께 그립톡, 휴대폰 케이스 등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다음 달까지 부산 엘시티에서 벨리곰 NFT(대체불가토큰)와 아트토이 등으로 구성된 오프라인 전시회도 연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