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 급경사 내리막에서 돌진하면서 카트 들이받고 도주
골프장측 “용역회사 직원이다”
[헤럴드경제(원주)=박정규 기자]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광주 화장 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HDD 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는 자신들의 소유인 강원도 원주 소재 오크힐스CC에서 트럭으로 골퍼들의 타고다니는 카트를 치고 전력으로 도주하는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고있다.
24일 오후 4시경 오크힐스 힐코스 15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는 동반자 4명은 경악을 금치못했다. 이 홀 카트길은 급경사 내리막길로 카트도 겨우 정지하는 아주 비좁은 길이다. 티샷에 들어가는 순간 언덕 위에서 잠시 서있던 트럭이 갑자기 돌진해 내려오면서 도저히 트럭이 지나갈 수 없는 경사지에 45도로 걸쳐 지나가면서 카트를 들이받았다. 카트는 순간 옆바퀴가 들리면서 왼쪽으로 밀려나갔다. 충격으로 카트에 싣은 손님 오른쪽 캐디백도 손상을 입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 트럭운전사는 충돌사고 굉음을 들었으나 정지하지않고 쏜쌀같이 60도 가량 되는 꼬불꼬불한 길을 전력으로 뺑소니쳤다. 도우미 무전으로 코스관리과에 연락을 바로했으나 사고직후 이미 골프장을 빠져나갔다고 골프장 측은 밝혔다.
골프 도우미도 놀라 무전으로 골프장측에 연락을 했으나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용역회사 직원이라 누군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골퍼들은 트럭운전사를 불러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나 끝까지 누군지 모르고 “나무에 물 주러 온 사람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국을 비롯 외국에서도 골퍼들이 티샷을 할때 QUIET(조용)란 푯말을 들고있는 장면을 골프방송에서 늘 볼 수 있을 정도로 골퍼가 티샷을 할때는 주변은 조용해야한다. 심지어 트럭은 정차하거나 시동을 끄는 것이 상식이자 에티켓이다. 티샷하는데 트럭 굉음을 내고 운전하면서 충돌사고마저 일으키고 뺑소리치는 일은 전무후무( 前無後無) 한 일이다. 트럭운전사는 사고를 내면 정차하고 부상여부를 묻거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그저 도주하기 바빴다.
한 골퍼는 “만약에 사람이 타고 있었으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며 “골프장이 용역직원에게 골프장 에티켓을 가르켜주지 않았으니 이런 충돌사고까지 났다”고 항의했다. “용역회사 직원이라고 책임을 미루는 방법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골프장 측은 “잘못한 일은 맞다. 보험처리 등 방법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골퍼들은 뺑소니 트럭운전사와 골프장측을 상대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HDC는 오크밸리, 오크힐스 등 3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있다.
fob14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