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스타’의 자회사 ‘로보메디’, 지난해 12월 청산 종결
악회된 수익성 탓 LG계열사서 배제…‘로보스타’ 경영 효율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의 로봇 사업 계열사인 로보스타의 자회사인 로보메디가 지난해 말 LG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로보메디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데 따라 회사가 청산하면서 뒤따른 결과다.
최근 공시된 2021년도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로보메디는 LG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로보메디가 지난 8월 말 청산 작업에 착수, 같은해 12월 청산 종결됐기 때문이다.
로보메디는 지난 2018년 7월 LG전자가 33.4% 지분을 인수한 로보스타의 100% 자회사다.
로보메디는 전동 휠체어 사업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로봇 등과 관련해 LG 계열사들과 협력이 기대됐던 회사다. 2019년 3월 이후로는 ▷산업용 로봇의 부품과 시스템 ▷지능형로봇의 부품 시스템 ▷지능형자동화 장비 ▷모터사이클(전동 킥보드 등) 등에 대한 제조 목적을 사업 항목에 추가하며 보폭을 넓혀왔다.
로보메디와 그 모회사인 로보스타는 2018년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인수된 첫 로봇회사란 점에서 업계 주목받았다. 현재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와 관련된 ‘반송 로봇’, ‘스카라 로봇’, ‘수직 다관절 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LG전자의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의 라인업 중 서브봇 등 일부의 위탁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로보메디의 청산에는 악화된 수익성이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보메디는 2018년 6억원, 2019년 11억1000만원, 2020년 15억5600만원, 2021년(3분기 누적) 9억원 가량 꾸준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금력 부족으로 인해 모회사인 로보스타에 43억원을 빌렸으나 결국 갚지 못했다.
모회사인 로보스타의 수익성 부담이 커진 것 역시 자회사인 로보메디 청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흑자를 내던 로보스타는 LG전자 인수 이후인 2019년 60억원, 2020년 11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약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소폭 흑자전환한 상태다
로보스타는 로보메디 사업 정리 덕에 향후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는 청산됐지만, 주요 사업인 물류로봇(AGV) 등은 로보스타로 이관해 지속 제작하고 있다”며 “배송로봇 등의 제품군 역시 로보스타와 LG전자의 협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보스타는 LG의 옛 계열사 LG산전(2013년 11월 LS가 계열되면서 현 ‘LS일렉트릭’으로 사명 변경)의 로봇사업부가 전신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LG산전의 로봇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로봇사업부장으로 있던 김정호 회장을 비롯해 강귀덕 사장 등 엔지니어들이 일체의 사업권을 인수, 1999년 2월 창업한 업체다.
구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회장이 최대주주인 희성전자와도 이 기업은 인연이 있다. 로보스타는 2004년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희성전자는 4억7200만원을 출자, 지분 6.7%를 보유했다. 이후 액면분할과 무상증자 등을 거친 로보스타가 증시에 상장하자 희성전자는 2012년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업계에선 해당 처분으로 11억~32억원 규모 차익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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