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정부조직법까지…전례 없는 일”
“집무실 이전? 尹 입장 확고…진행된다”
文·민주당 향해 “새 선례 만드는 것 위험”
“安은 총리 후보 항상 포함…당연한 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 측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충돌을 놓고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행보가 정치적이라고 아직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6·1 지방선거인데 이런 일이 장기화되면 선거를 염두에 두고 그러는 것 아닌지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에 사실상 반대 뜻을 밝혔다. 또, 청와대는 전날 쟁점 중 하나로 꼽힌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으나 이 때문에 양측 갈등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들었다”고 강조했지만 윤 당선인 측은 이에 “협의한 적 없다”며 즉각 부인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선을 염두에 두고 신(新) 정부와 일부러 여러 쟁점을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래 신 정부가 출범하면 총리·장관 인선으로 청문회에서 세게 붙을 수 있다”며 “이런 갈등이 정부조직법까지 가는 일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정부가 (수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른)얼개로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하면 국회 차원에선 존중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집무실 장소 등 이런 일로 갈등을 겪는 일은 무언가 목적을 갖고 태클을 거는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건을 놓곤 “당선인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취지로 배수진을 친 일을 놓곤 “이전 공약을 지키고 싶은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면 그 타이밍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문 정부도 ‘우선 들어간 후 나중에 이전하자’고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 측에서 ‘안보 공백’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선 “우리가 대통령 공약을 만들 당시 자문한 인사가 많다. 장성급과 국가 안보의 최고 책임자였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라며 “이런 분들의 조언을 들어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일에는 “한은 총재나 감사위원은 국가의 요직 중 요직”이라며 “이를 임기 1~2달(남긴), 인수 단계에 있는 전임 정부가 후임 정부에게 부담을 주는 형태로 인사를 하는 게 맞느냐에 대해 (인수위 쪽에서)문제를 삼는 듯하다”고 했다.
또 “정권이 바뀌었다고 기존 인사를 뜯어내면 안 되지만, 공석을 1~2달 참지 못해 전임 정부 의사대로 인사하는 일도 선례가 된다”며 “원래 모든 것은 한 만큼 당한다. 관례와 다르게 새 선례를 만든다는 것인데 상당히 위험해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건을 놓곤 “어떤 이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인수위원장)는 이날 오후 4시 만날 예정이다. 그는 “처음에는 제가, 다음에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안 대표도 인수위의 중책을 맡아 정리기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국무총리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당연한 후보군이라 언론이 언급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안 위원장은 총리 후보에 항상 포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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