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복원 이후 정기 점검…기와 등 부재 노후화
구조적 불안정 요소 제거…4월 착수해 11월 완공 예정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북한산성(사적 제162호)의 보국문과 대동문을 전면 해체 보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가 1993년 이들 문화재를 복원한 이후 약 30년 만의 해체 보수 공사다. 시는 정기 점검을 통해 대동문의 구조적 불안정 요소와 보국문의 이상변형 징후를 파악하고, 안전성 확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지난 2020년 6개월에 걸쳐 실시했다.
시의 점검 결과, 보국문은 통로 내벽의 돌이 기울고 변형 등이 발생해 이음부에 약 5~10㎝의 틈새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동문은 목재 기둥이 부식돼 파손이 심하고 지붕 기와의 흙이 유실돼 낙하하는 등 구조적인 위험 요소가 발견됐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3~5년 이내에 단계별로 부분적인 보존 대책이 제시됐으나 시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당초 예정보다 1~2년 앞당겨 전면 해체 보수를 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아 보수 설계를 마쳤다. 시는 문화재 수리·감리업체를 선정해 4월 공사에 착수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보국문은 성곽 전체를 해체해 재설치하고 성문 위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보완·정비한다. 대동문은 목구조와 기와 등을 전면 해체한 후 재설치하고 손상된 자재는 교체한다.
시는 공사 기간 방문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국문에 임시 우회용 계단을 설치하고, 대동문에는 낙하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호선반과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체보수가 완료되면 노후되고 변형된 보국문과 대동문의 구조적인 안전위험 요인이 해소돼 북한산을 즐겨 찾는 시민의 안전확보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산성은 왜란과 호란을 거친 뒤인 1711년(조선 숙종 37년) 수도 한양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됐다. 서울시 4개 자치구(은평·종로·성북·강북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걸쳐 있으며 총 길이는 11.6㎞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북한산성을 즐겨 찾는 시민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존·정비해 되돌려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산악지형에서 진행되는 문화재 수리공사이므로 공사기간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