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에 ‘푹 빠진’ LG전자, CTO 산하 iLab 블록체인 전담 [비즈360]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친 임직원에게 수여한 NFT 인증서. CTO 산하 아이랩(iLab)이 개발한 플랫폼을 이용했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LG전자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블록체인 전담조직까지 운영하면서 힘을 쏟고 있다. 정관의 사업목적에도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을 추가해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아이랩(iLab)은 사내 블록체인 전담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신사업 관련 혁신기술을 개발하고자 지난 2020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CTO 직속으로 아이랩을 설치했다.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는 연구 조직이다.

아이랩은 최근 블록체인과 NFT에 집중해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화 흐름과도 같다.

지난 2월에는 사내 NFT 플랫폼을 개발하고 사내 전문인력을 위한 NFT 인증서 개발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LG전자의 NFT 플랫폼은 기업형 분산원장 솔루션 개발기업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LG전자는 가전업계 중 유일하게 헤데라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 중이다. 여기에는 구글, IBM, 런던정경대(LSE), 보잉, 신한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친 임직원 120명에게 NFT 인증서를 수여했고 여기에 아이랩이 개발한 NFT 플랫폼이 쓰였다. NFT 플랫폼은 인증서를 보관하고 주고받는데 활용된다. 아이랩은 향후 이 플랫폼의 확대·발전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FT에 ‘푹 빠진’ LG전자, CTO 산하 iLab 블록체인 전담 [비즈360]
LG전자 사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NFT 인증서를 개발한 연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외에도 전사적으로 NFT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내벤처프로그램인 ‘LGE어드벤처’ 2기에 NFT 기반 소셜 플랫폼 아이디어가 선정되기도 했다. LGE어드벤처에 속한 아이디어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벤처기업 분사도 추진하고 있다. NFT 기반 디지털 예술작품 등을 구매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플랫폼도 TV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NFT 예술작품 콘텐츠 사업을 공동 추진했으며 NFT 작품 전시회도 열었다.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는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올려 향후 관련 사업의 본격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FT 시장과 관련해 “NFT는 디지털 세상에서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로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과 함께 대중화될 것”이라며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콘텐츠와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과 NFT 블록체인은 거래내역을 기록한 데이터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분산해 저장·관리하는 기술로 NFT는 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대체할 수 없는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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