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기지로 북미진출 본격화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2030년까지 42만t 생산 목표

전남광양에 전구체 공장도 설립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드라이브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소재 생산라인.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소재 생산라인.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두 회사는 이 공장을 전진기지 삼아 북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내년부터 1단계로 4억 달러(약 4922억원)를 투자해 퀘벡주 베캉쿠아에 합작공장을 세우고, GM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양사가 공동 발표한 북미 양극재 합작사 설립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합작사는 향후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GM의 전기차인 ‘험머 EV’, ‘리릭’, ‘실버라도EV’를 포함해 브라이트드롭의 배송용 전기밴인 ‘EV600’ 등 향후 출시될 다수의 전기차에 공급된다.

양사는 원료·투자비·인프라·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캐나다 남부 산업도시인 퀘벡 베캉쿠아를 사업의 최적지로 선정했다. 베캉쿠아는 광산과 인접한 원료 공급망과 물류 시설, 낮은 투자비, 산업 인프라와 기술, 풍부한 수력 재생에너지 등을 장점으로 갖추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북미 합작공장 건립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고 시장 리더십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북미·중국·유럽 등에 양극재 생산거점 구축을 추진해 올해 10.5만t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t, 2030년까지 42만t까지 높이는 것이 중장기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캐나다 합작공장을 건립해 북미에 배터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GM과 파트너십을 긴밀하게 유지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공장을 통해 전기차 시대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생산능력 확대는 전방위적이다. 전날 6000억원을 들여 전남 광양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 중 하나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배터리 120만여 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중간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 능력을 올해 1만5000t에서 2030년 28만5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핵심사업인 음극재 역시 2030년 25만8000t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세종 공장에 투자를 단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 외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의 또 다른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들도 광양에 공장을 구축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리튬광석 공급사인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사’가 지분 참여하는 합작법인으로, 지분율은 포스코가 약 80%, 필바라 미네랄스가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법인이 설립됐다.

양극재 핵심원료인 리튬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광양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4만3000t,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갈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총 7600억원을 투입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양극재에 들어가는 리튬을 비롯해 니켈·코발트·망간을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추출해 다시 양극재 소재로 공급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담당한다. 리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중국 ‘화유코발트’와 지난해 3월 조인트벤처를 체결했다. 현재 광양에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장을 짓고 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