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개봉한 영화 ‘접속’의 한 장면.
1997년 개봉한 영화 ‘접속’의 한 장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민 추억, 역사 속으로….”

배우 한석규·전도연 주연의 1997년 영화 ‘접속’으로 유명세를 탔던 PC통신 유니텔이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오는 6월 문을 완전히 닫는다. 사람들에게 잊혔지만 생명을 유지하며 26년간을 버텨왔다.

국내 유일의 PC통신 서비스인 유니텔은 최근 게시한 공지를 통해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텔은 웹 포털사이트로 변경 후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텔은 웹툰, 영화, 문자, 팩스, 메일알리미 등 유료 제휴 서비스는 전체 서비스 종료일보다 앞당겨 오는 31일 종료하고 3월분 요금을 다음달 1일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결제는 이달 24일 종료된다.

[유니텔 홈페이지 캡처]
[유니텔 홈페이지 캡처]

유니텔은 “그동안 고객 자료에 대한 백업기간을 충분히 제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에 수신·발신했던 메일은 PC로 백업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텔은 1996년 삼성SDS의 사업부문으로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화 ‘접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대화하는 PC통신 채팅방으로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 독립법인으로 변신한 이후 삼성SDS에 재인수됐다. 사업부문을 제외한 채 PC통신 서비스업체로 남았다가 다우기술에 인수된 뒤 사명을 유니텔네트웍스로 바꿨고 2008년 다우기술에 흡수·합병됐다.

초기 PC통신시장을 주도했던 천리안, 하이텔, 코넷, 나우누리, 넷츠고 등이 인터넷 보급 여파로 하나둘 사라지면서 2015년 6월 이후로는 유니텔만 남았다. 유니텔은 포털 사이트로 전환해 유료 서비스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웠지만 대형 포털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유니텔은 “그동안 이용해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해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객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