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이 지나도록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한 가운데 진화인력 5천여명, 헬기50여대를 투입해 전방위에서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대규모 진화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지만 물리적으로 신속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6일 오전 11시까지 1만4천222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이 49개가량 모인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만9천918배에 달한다.
울진 1만1천661ha, 삼척 656ha, 강릉 1천656ha, 동해와 영월 각각 169ha 등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 시설이 소실됐다.
산불로 인해 4천663세대 7천374명이 대피 중이다. 울진·삼척 4천133세대 6천482명, 동해 380세대 717명 등이 대피하고 있다.
산불 진화가 쉽지 않은 것은 발생 면적이 엄청나게 넓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락가락한 강풍과 자욱한 연기, 송전탑 등이 신속한 진화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특히 거미줄처럼 나 있는 송전탑도 헬기 진화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자칫 짙은 연기로 방향 감각을 상실해 송전탑에 부딪치는 큰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