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년보다 두배 가량 성장

국내 중형조선사 수주 285%↑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10월 선주사에 인도한 LNG추진 로로선의 모습. [현대미포조선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10월 선주사에 인도한 LNG추진 로로선의 모습. [현대미포조선 제공]

세계 조선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중형조선사들이 지난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중형 선박 수요 급증에 친환경 대응을 위한 교체 물량이 더해져 올해도 뚜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중형조선산업 2021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중형선박 수주에서 중형조선사들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중형선박 수주는 총 301만CGT(표준선 환산t수)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이중 중형조선사들의 수주량이 123만CGT로 전년보다 285.2% 늘었다. 국내 중형선박 수주량에서 중형조선사의 비중 역시 2020년 22.4%에서 지난해 40.9%로 확대됐다.

이같은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수주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중형선박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계 중형선박 발주량은 1909만CGT로 전년 대비 83.0% 증가했다. 전체 신조선 시장에서 중형선박 비중은 40.9%다. 특히 중형 컨테이너선(1000~6000TEU급) 발주가 전년 대비 389.2%가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컨테이너 해운 시황이 사상 최고치 운임을 기록하는 등 선주들의 투자 여력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오는 2023년 강화될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교체수요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형선박 시장에서 기존에 20% 이하 수준이었던 컨테이너선 비중이 지난해는 30.5%를 차지하며 시황 호조를 주도했다.

중형선박 수주량을 발판 삼아 국내 중형조선4사(대선조선·대한조선·케이조선·HJ중공업)는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뛰어넘는 수주 실적을 냈다.

대선조선의 지난해 수주량은 25만CGT로 전년(11만7000CGT) 대비 114% 늘었다. 대선조선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약 3억 달러 규모 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총 14척 수주했다. 대한조선도 지난해 46만4000CGT를 수주하며 전년(19만1000CGT)보다 144% 높은 실적을 냈다.

케이조선의 경우 지난해 33만3000CGT를 수주해 전년(8만9000CGT) 대비 275% 늘어난 수준이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수주 대부분이 중형 탱커로 총 25척, 9억2800만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선업을 재개한 HJ중공업은 지난해 2억7000만달러 규모로 컨테이너선 13만9000CGT(4척)를 수주했다.

보고서는 “ 철강재 가격 급등, 선가 상승 등 을 고려해 수주 실적 확대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둔 선별 수주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