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
현대중공업 ‘퓨처빌더’ 중심
우수 인력 확보 주력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운항 전문 선박회사 아비커스가 글로벌 레저보트 유수 기업과 동맹을 구축한다. 올해 누적 수주도 100척을 돌파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의 혁신 아이콘으로 꼽히는 아비커스가 그룹 비전 ‘퓨처 빌더(새로운 미래의 개척자)’의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글로벌 레저보트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접촉을 한 이후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 지난 2020년 12월 분리한 자율운항시스템 및 항해보조시스템 전문 회사다. 현대중공업지주에서 6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80억원을 투입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CES2022 기자간담회에서 정기선 사장은 “자율운항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양모빌리티가 우리의 새 미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율운항 친환경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커스는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레저보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약되는 모든 선박에 항해보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나 물량 확보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특성상 연간 선박이 약 100척 가량 건조하고 있으나 레저보트의 경우 세계적으로 1000만척 이상 운항 중이고 매년 50만척씩 새로 건조되고 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사용자들이 이미 자동차 등을 통해 자율주행을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레저보트 시장에서도 자율운항 기술에 대한 수요도 많다”며 “안정적으로 기술을 확보한 뒤 이를 레저보트 시장으로 전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창사 후 1년을 넘긴 현재 아비커스의 누적 수주도 100척을 돌파했다. 아비커스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선주들에게 파일럿 형태로 아비커스 자율주행시스템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목표로 안정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에는 길이 10㎞의 경북 포항 운하에서 세계 최초 선박 자율운항 2단계 기술을 적용한 12인승 크루즈로 40분간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 등급은 1~4단계로 나뉘는데 4단계가 무인 자율운항의 수준이다. 아비커스는 1단계 기술을 이미 상용화하고 2단계가 적용된 ‘하이나스(HiNAS) 2.0’을 지난해 개발해 올 상반기 내에 대형 선박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나스는 인공지능(AI)이 선박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증강현실(AR) 기반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선도하려는 아비커스는 우수 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연구인력 7명에서 시작해 현재 30명 수준의 인력을 확보했다.
한대용 아비커스 컴퓨터비전팀장은 “현대중공업이 조선 분야를 넘어 자율운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인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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