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연일 기자회견 나서

제2의 대장동 될라…바람 잘 날 없는 안양 박달 스마트밸리[부동산360]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총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경기도 안양시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안양도시공사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거듭되면서 안양시 등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민주당 강득구·민병덕·이재정 등 안양지역 의원과 시·도의원은 1월 27일 안양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업은 안양의 미래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안양시는 공정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사업 주체인 안양 도시공사의 미흡한 공모 진행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3개 당원협의회와 시의회 교섭단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안양시가 구성한 대책위원회(10인)의 실효성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책위에 이번 사태의 책임 선상에 있는 시 공무원이 6명이나 포함됐다”며 “안양시의 실무책임자인 A 과장을 우선 경질하고 공정한 전문가를 채용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인시위와 가두시위,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최 시장과 안양시 행정 난맥상을 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여야 싸움으로 번진 박달 스마트밸리는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탄약대대 일대 약 328만 ㎡ 에 첨단 산업·주거·문화 시설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해 12월 28일 박달 스마트밸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심사위원회가 개최됐는데 문제는 이날 심사 과정에서 생겼다. 오전 7시부터 각 컨소시엄별 대표들이 모여 12시간이 넘게 걸린 심사가 마무리되고 결과 발표만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심사위원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며 도시공사가 발표를 미루며 논란이 커졌다.

안양도시공사는 그럼에도 지난 7일 심사위원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났다면서도 공고를 통해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심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열흘만에 재심사 결정을 공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공모에 참여한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심사위원 자격에 문제가 없었다면 공모 지침대로 심사 결과를 공개하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맞다”며 “별다른 해명도 없이 재심사를 하겠다는 것은 절차상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배찬주 안양도시공사 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사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재심사 결정을 한 이유는) 나중 법정싸움으로 갔을 경우 사업이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심사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을 때 법정공방으로 갈 확률이 더 높아보인다’는 지적에는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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