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서울 아파트값 87주만에 하락 전환
서울이어 대전 대구도 연속 하락세
부산도 상승세 둔화되며 0.02% 상승 그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서울 아파트값이 1년 8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5대 광역시 중에서도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부산도 꾸준히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조만간 ‘경부선’ 라인에 있는 거점 도시들이 모두 하락전환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집값도 전주 0.01% 상승에서 -0.01%로 하락전환하며 2020년 5월 넷째 주 이후 87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강북 전체 지역(0.00%→-0.01%)도 마찬가지로 87주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11개 구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6개 구는 보합을 보였다. 지난주 0.01% 올랐던 경기도 아파트값도 이번 주에는 상승세를 멈췄는데, 2년 5개월 만이다.
강북권에서는 매물이 적체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강북구(000%→-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2%→-0.03%)는 상계·중계동, 도봉구(0.02%→-0.02%)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 맞물리며 약 1년 8개월 만에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봤을땐 하락세가 이른바 ‘경부선’ 라인에서 돋보였다.
하행선 첫 광역시인 대전이 지난 2019년 4월 셋째 주 이후 지난 1월 3일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4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인데 대전 아파트값은 이번주도 -0.04%를 기록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띄었다.
하락세는 대구도 마찬가지다. 대구도 연속 11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주 -0.08%를 기록했다.
부산도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02% 상승하는데 그치며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강서구 등 일부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0.2~0.3% 상승하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