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청소트럭’ 소음 40% 감소

현대차그룹, 미화원 작업 환경 개선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청소트럭이 주택가를 조용히 누비며 우리 이웃들의 쾌적한 삶을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청소트럭(사진)의 개발과정과 활약상을 담은 2021 미래 신기술 빅캠페인 영상 ‘디어 마이 히어로(Dear My Hero)’를 3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주거지에서 주로 운행하는 청소트럭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하면 배출가스를 완전히 없애는 동시에 소음 감소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창원시 등 여러 참여기관도 트럭 개발에 동참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수소청소트럭은 지난 1월부터 경상남도 창원시의 환경 미화 작업에 투입돼 실증 운행을 진행했다.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탱크 등 기존의 청소트럭에 맞게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 시스템 2개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190㎾며, 특수 제작한 모터(최고 출력 240㎾·최대 토크 3800Nm) 덕분에 9.5t에 이르는 차체 중량에 4.5t의 쓰레기를 가득 싣고도 가파른 언덕길을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소음은 기존 대비 약 40% 줄여 환경미화원의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돕는다. 차량을 운행할 때나 정차 시 진동도 거의 없다. 주민의 차량 소음 관련 민원도 눈에 띄게 줄었다. 쓰레기 수거 작업 중에 오물이 묻어도 제대로 씻을 수 없는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순수한 물을 활용한 간이 세면대도 마련했다.현대차그룹은 창원시에서 진행한 수소청소트럭 실증운행 과정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친환경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트럭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