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상청 28일(현지시간) 3~10cm 적설 예보
시카고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첫눈 기록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길고 추운 겨울, 폭설로 악명 높은 미국 오대호변 도시 시카고에 역대 가장 늑장 첫 눈이 내렸다.
미 국립기상청은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카고 일원과 일리노이 중북부 지역에 겨울날씨 주의보를 발령하고, 곳에 따라 3~10cm의 첫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는 시카고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늦게 내린 첫눈 기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시카고의 첫눈이 가을(9월22일~12월21일)을 다 지나서야 내린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중순 시카고 일원에 눈발이 날린 날이 두차례 있었으나, 적설량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는 0.1인치(약 0.25cm)에도 미치지 않았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시카고의 예년 첫눈은 평균 11월 16일께 온다. 첫눈이 가장 일찍 내린 해는 2006년 10월16일이다. 관측이 시작된 1884년 이래 이전까지 첫눈이 가장 늦게 온 해는 2012년(12월20일)이다. 이어 1965년(12월16일), 2001년(12월14일), 2003년(12월 10일), 2011년·1948년(12월 9일) 순이다.
시카고 abc방송은 "앞서 시카고에 측정 가능한 양의 눈이 내린 마지막 날은 지난 3월15일로 287일 만에 내린 눈"이라면서 사흘만 더 길어졌으면 '눈 없는 날' 최장 기록인 2012년 290일 기록을 깰 뻔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