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최저기온 영하 5.9도
금요일인 17일에도 또 ‘강추위’
추위, 연말까지 한두번 더 올 듯
“북쪽에서 찬공기 오면서 추워져”
“12월 평균기온,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아”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올해 겨울 날씨는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반짝’ 한파가 연말까지 몇 차례 이어질 전망이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독거노인 등 한파에 취약한 계층에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강추위가 한 차례 더 찾아온다.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기온은 전날에 비해 10도 안팎으로 큰 폭으로 낮아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기온이 낮은 지역들이 많았다.
이날 주요 지역의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9도 ▷인천 영하 5.1도 ▷파주 영하 10.2도 ▷춘천 영하 9.6도 ▷철원 영하 10.0도 ▷대관령 영하 10.9도 ▷대전 영하 5.7도 ▷제천 영하 10.1도 ▷광주 영하 1.6도 ▷남원 영하 6.7도 ▷부산 영하 1.5도 ▷의성 영하 8.3도로, 제주(6.2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였다.
기상청은 한동안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 수요일인 오는 15일부터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짝 추위’는 금요일인 오는 17일에 한 차례 더 온다. 같은 날 오후부터 기온이 크게 낮아져 전국 낮 기온이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다음날인 18일 아침 기온은 영하 12에서 영상 3도로 전망된다. 또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러한 날씨 변동이 연말까지 한두 차례 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원활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주기적으로 기온이 널뛰고 있다”며 “이번주 한 차례 강추위가 온 뒤에 1~2주 간격으로 반짝 추위가 더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다음주도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 속에서도 기온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20~26일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영하 0.1도~1.9도)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12월 평균기온은 예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겨울 한파를 유발하는 북극 베링해 고기압이 현재 관측되지 않고 있고,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며 ‘라니냐’ 현상이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는 한파의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추위가 관찰되나 전반적인 이달 날씨를 놓고 볼 때에는 예년보다 온난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