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지역 가시거리 200m 아래로 떨어져

수도권·충청·광주·전북 미세먼지 ‘나쁨’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 뒤섞인 출근길…가시거리 ‘뚝’
절기상 대설인 지난 7일 오전 미세먼지로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변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수요일인 8일 오전 출근길이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간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경기·강원·경북북부 내륙과 충청, 전라 곳곳에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

오전 7시 현재 경기 양주(80m)·양평(180m), 강원 영월(150m)·양구(150m), 충남 홍성(40m)·아산(120m)·청양(140m), 세종(50m), 전남 구례(60m)·강진(70m)·영암(80m)·곡성(90m)·나주(140m), 경북 안동(130m) 등의 가시거리가 200m에 못 미친다.

충남 이남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수증기를 응결시키는 ‘응결핵’ 역할을 하면서 안개가 더 짙게 끼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안개는 오전 10시께 사라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수도권, 충청, 광주, 전북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지역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나 전남, 대구, 제주의 경우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전날 미세먼지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에서 대기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8일 아침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로 평년기온(영하 7.2도~영상 2.7도)을 5도 안팎 웃돌았다.

오전 8시 기준 서울 2.1도, 인천 3.1도, 대전 0.2도, 광주 2.8도, 대구 1.8도, 울산 8.3도, 부산 7.7도다.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역시 평년(3.4~11.0도)보다 5도 가량 높겠다.

기온이 평년보다 3~7도 높은 포근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