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중 사회 부문의 상승 두드러져
CCM 인증 기업, ESG 평균 점수 4.37% 높아져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은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수준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2012∼2020년 연도별 CCM 인증 기업 자료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CCM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해 소비자원이 심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제도다.
소비자원은 자료 확보가 가능한 66개 기업을 분석해 기준연도 전후 3년간 동일 산업 내에 속하면서 자산 규모가 유사한 CCM 인증 기업과 미인증 기업의 ESG 수준을 비교했다.
CCM 인증 기업은 기준연도 이후 3년간의 ESG 평균 점수가 3.579점으로 이전 3년간 평균(3.429점)보다 4.37%(0.150점) 높아졌다.
반면 미인증 기업은 기준연도 이후 3년간의 ESG 평균 점수가 3.407점으로 이전 3년간(3.436점)보다 0.84%(0.029점) 낮아졌다.
ESG 세부 영역 중에서는 사회 부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CCM 인증기업은 기준연도 이후 사회(S) 부문의 평균 점수가 8.72%(0.311점) 상승해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또 CCM 인증기업이 CCM 미인증기업에 비해 사회(S) 부문 점수의 증가율이 4.74%p높은 것으로 나타나 ESG의 사회(S) 부문 성과와 CCM 인증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CCM 인증의 정책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려 다양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ESG 평가 지표와 연계할 수 있도록 CCM 인증 지표를 고도화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ESG 평가 기관 및 정부 부처와 협력해 사회 부문에 대한 CCM 인증 배점을 확대하고 신규 ESG 평가 지표나 가이드라인 마련 시 CCM 인증 여부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