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 앙성면과 소태면 일원 92만 484㎡…동·식물들의 낙원으로 변신 기대

충북 생태계의 보고 비내섬,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비내섬 전경(드론사진제공: 충북도)

[헤럴드경제(충주)= 이권형기자] 충북도는 충주시 비내섬이 충북 최초(전국 28번째)로 환경부로부터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비내섬은 충북 충주시 앙성면과 소태면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지정면적은 92만 484㎡이다.

습지는 가장 생명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각종 동·식물과 어류, 조류 등 많은 생명체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또한 습지의 생명체들은 생태계가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구역 지정요건은 자연 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서식 지역, 특이한 경관적, 지형적 또는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비내섬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며 남한강 중상류지역 환경 특성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연성이 높은 우수한 하천 경관을 보유하는 등 습지보호지역 지정요건을 충족했다.

국립습지센터에서 비내섬에 대한 생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호사비오리, Ⅱ급 단양쑥부쟁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 등 859종의 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식생은 대표적으로 버드나무, 갯버들, 물억새, 쑥으로 조사됐다.

또한 비내섬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2019년 인기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여러 차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얻었었으며, 캠핑지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이번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라 훼손지 생태적 복원 및 보전계획 수립, 생태계 조사 등에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주 비내섬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2019년부터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주민 감시원, 자연환경 해설사 채용 등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향후 지역주민을 위한 역량 강화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