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스 패트롤’ 집계 넷플릭스 순위 전 세계 1위
연상호 감독 연출·유아인 주연
초자연적 현상 속 세력 키우는 사이비 종교단체와 인간심리 소재
흥행가도에 관련주도 주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지난 19일 선보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21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1위에 올랐다. 플릭스 패트롤은 플랫폼마다 부문별로 24시간 시청률을 반영해 전날 시청률 순위를 반영한다.
‘지옥’은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홍콩, 자메이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24개 국가에서 1위, 인도,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 2위, 미국, 캐나다, 터키 등에서 3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를 지켜오던 ‘오징어 게임’은 ‘지옥’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순위 1·2위를 나란히 한국 콘텐츠가 차지했다. 사극 로맨스 ‘연모’도 9위에 올라 한국 작품 3개가 10위권에 들었다.
‘지옥’은 지옥행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예고된 시간에 지옥 사자가 찾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회의 혼란을 틈타 부활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 ‘돼지의 왕’, ‘부산행’ 등으로 자신만의 디스토피아를 그려온 연상호 감독이 최계석 작가와 함께 원작 웹툰을 집필했고, 이번 시리즈의 연출 및 각본을 맡았다.
유아인이 새진리회 초대 의장 정진수로 분해 새로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며, 김현주가 초자연적 현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민혜진을, 박정민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방송국 PD 배영재를 연기한다.
'지옥'의 흥행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옥' 관련주는 제이콘텐트리를 비롯해 아이오케이,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덱스터 등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을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모회사다. 앞서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 목표가를 8만1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아이오케이는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현주의 소속사 YNK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관련주로 꼽힌다. 또 시각특수효과(VRX) 업체 덱스터는 '지옥'에서 색 교정, 보정 작업 등에 참여했다. 덱스터는 지난 8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이 기간 103%가량 폭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