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으로 현 정부와 차별화 실패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홍준표 보다는 윤석열’ 발언으로 국민의힘 경선 이슈 한 가운데 섰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에는 ‘신인 윤석열 대 구정치인 이재명’으로 대선 판을 평가했다.
낡고 오래된 세력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감이 큰 한국 정치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김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다시 한 번 윤석열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평가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은 신인이고 이재명은 구 정치인”이라며 “여의도 정치 타파를 원하는 민심에서 윤 전 총장이 우세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와 윤 후보간 국민의힘 경선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의 승리를 예견하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9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선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신·구 정치인의 대결이라는 구도 아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 파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는 대장동 때문에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의 차별화는 불가능해졌다”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대 현 정권의 대결이 됐다”고 강조했다. 선거의 3대 요소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구도’ 싸움에서 윤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말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가)두 차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잘 막았다고 생각하겠지만 특검 요구 여론이 60% 이상”이라며 “국민들이 이 후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증거”임을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쪽 악재에 대해서는 “대장동에 비하면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문제들은 다 지엽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치를 처음 해서 요령이 없어 하는 실수들로, 윤 전 총장이 말실수했다고 해서 중도층이 이 후보에게 쏠리지는 않는다”고 최근 발언 논란의 한계도 분명히 했다.
한편 대선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지원 여부는 후보 수락 연설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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