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경계넘는 13명의 디자인 혁신가 참석

‘포스트 팬데믹’ 일상속 디자인 변화 주목

제 11회 ‘디자인 포럼’ 시대 앞선 인사이트

실시간 질의응답...연사-청중, 활발한 소통

무르익은 언택트 포럼...1000여명 동시 접속 ‘뜨거운 관심’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된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 참석한 각계인사들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과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상섭 기자

“휴대폰과 자동차에서부터 도시까지 기능과 성능이 제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다. 바야흐로 디자인의 시대다. 헤럴드가 10년이 넘는 디자인포럼을 통해 미래에 대한 안목을 넓혀준 데 늘 기대감을 갖고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14일 오전 세빛섬에서 막을 올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기술과 디자인이 그려낼 미래에 관심을 드러내며 전문가들이 펼쳐낼 미래 그림과 디자인적 처방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참석자들은 디자인이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2년 연속 포럼을 개최한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며 “팬데믹 시대에 일상생활이 바뀌었는데 디자인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안고 왔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안목을 갖추기 위해 참석했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연사로 참석한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센터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행사를 꾸준히 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초심을 잃지 않고 진행해주어 디자이너로서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디자인이라는 화두가 잠잠해졌지만 이젠 위드 코로나로 디자인에 다시 붐업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약 1000여 명이 동시에 시청하면서 온라인 청중들의 포럼에 대한 기대감도 뜨거웠다. “11년째 관심있게 포럼을 만나고 있는데, 늘 시대에 한 발 앞선 인사이트를 준다” “건축과 산업에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연사들을 보면서 디자인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걸 실감한다”는 등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다

사전신청자들은 티켓 대신 온라인 신청 홈페이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 받고 각자 중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동영상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온라인 포럼이지만 연사와 청중간의 실시간 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했다. 각 연사들이 발표하는 중에 청중들이 온라인으로 질문을 남기면 따로 마련된 Q&A 세션에서 각 연사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했다.

뉴노멀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디자인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난 만큼 이번에 초청된 연사들의 이력은 더욱 화려해졌다. 올해는 건축·산업·UX·문화 등 디자인 분야에서 경계를 허물며 활약 중인 13명의 디자인 혁신가들이 참석했다. 아만데 레베트, 벤자민 휴버트, 제프리 러들로, 미치 피오니, 레이 윙클러 등 건축 디자이너에서부터 아트 스튜디오 대표까지 각 분야의 해외 연사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포럼을 빛냈다.

한편 글로벌 아트& 디자인 계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디자인 포럼은 지난 10년간 세계적 디자인 구루들의 인사이트를 연결하고, 창의적 디자인의 힘을 믿는 많은 이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 디자인 지식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