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성범죄 전과자 강모(56)씨가 구속된 가운데, 전남 장흥에서도 5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장흥경찰서와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성범죄 전과자인 A씨(50)가 장흥군 거주지에서 도주한 후 잠적했다.
A씨는 거주지에서 18㎞ 떨어진 곳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011년 청소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받고 출소했다. A씨는 전자발찌 부착 7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이와 함께 신상정보 공개명령 10년을 선고받아 성범죄 신상정보공개 대상자였지만 정작 이웃들은 해당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서울 송파구에서는 지난 27일 5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후 여성 2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5월 출소한 후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해왔다. 이날 살인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법무부는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사건이 계속되자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열고 “현재보다 더 견고한 재질로 전자발찌를 제작하겠다”라며 “전자발찌 부착자가 발찌를 끊고 도주한 경우 신속히 검거할 수 있도록 경찰과의 공조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