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과 테이블에 마주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매체 더도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반려견과 함께 마치 연인이 데이트를 즐기듯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목격됐다.
같은 시간 이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인 젬마 콜론이 영상을 찍어 SNS에 공개하며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우정'이란 제목이 달린 영상에는, 남성이 테이블에 앉아 레드 와인을 즐기는 동안 바로 앞에 앉은 강아지가 주인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테이블 위에는 남성이 시킨 음식도 보이지만 개는 꼼짝없이 앉아서 주인을 지켜본다. 보통 개라면 레스토랑에 퍼지는 맛있는 냄새 때문에 꼬리를 흔드는 등 흥분할 것 같지만, 이 개는 예의를 갖추고 태연하게 앉아 있다. 심지어 테이블 위 자신을 위해 준비된 투명잔의 물을 품위있게 마시는 모습도 포착됐다.
남성은 식사를 하는 동안 강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낱말 맞추기 퍼즐을 풀기도 했다.
영상을 촬영한 콜론은 "뜻하지 않게 흐뭇한 광경을 보게 됐다"며 "강아지가 의자에 꼿꼿이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모습은 마치 신사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여성 종업원이 '정말 착한 강아지네요'라고 하자 주인 남성이 '어디든 함께 한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데이트 중인 주인과 강아지의 모습에 식당에 있던 많은 사람들도 미소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최고의 정중한 손님이다", "개 행동이 애보다 낫다", "우리 개라면 테이블 엉망이었을 것", "개 동반 식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내 친구보다 매너가 좋은데"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