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미크림 광고에 이국종 교수…사진 무단 도용 ‘황당’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내 중증 외상치료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교수의 사진을 일본의 한 업체가 무단 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매체 닛테레뉴스24는 ‘인터넷 상의 거짓말 광고, 그 비열한 수법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국종 교수의 사진이 일본 온라인 배너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한 웹사이트 배너 광고에 '기미' 등 문구와 함께 이 교수의 사진이 등장하고 있다.

이 배너광고를 누르면 이 교수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다른 이들의 제품 체험담과 끊임없는 상품 소개 페이지로 이어진다. 이 교수가 얼굴의 기미가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꾸민 기미크림 광고에 그의 사진이 사용된 것이다.

닛테레뉴스24는 "이 교수의 해당 업체에 전화를 했으나 업체는 '광고는 다른 회사가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회사를 알려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닛테레뉴스24는 "광고 업체에서 많이 팔리면 광고 내용이 거짓이거나 과대 표현이라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해당 제품 제조회사에 광고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사진은 해당 기미크림 광고뿐 아니라 다이어트 제품이나 피부과, 성형외과 광고 등에도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