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국가대표 야구선수 강백호가 쏟아지는 비판에 SNS 댓글을 닫았다.
10일 강백호 인스타그램을 찾아 들어가면 댓글을 달 수 없다.
강백호는 지난 7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성의한 태도가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강백호는 6대 10으로 크게 뒤진 8회초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심드렁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봤다.
KBS 야구 해설을 맡아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박찬호는 그런 강백호의 모습에 "비록 지더라도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며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한다. 끝까지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백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타율 0.308을 기록, 수치만 보면 제역할을 했다. 하지만 11-1 콜드게임 승을 거둔 이스라엘전에서 기록한 4타수 4안타를 빼면 타율은 0.182로 뚝 떨어진다. 메달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선 제역할을 못한 셈이다.
논란이 커졌지만 강백호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에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빠져나갔다.
대표팀을 맡은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에게 물어보니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 자기도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고 해명했다.
이어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