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폭염에 지친 몸에는 간편한 배달음식보다 우리 땅에서 자란 영양가 높은 제철음식들이 필요하다. 지금 먹으면 좋은 8월의 제철식품으로는 갈치와 고구마순 그리고 블루베리를 꼽을 수 있다. 이 세가지 식품들은 여름철 기력회복에도 좋지만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갈치

‘눈에도 좋다’ 8월에 먹는 제철 식품[식탐]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안구 건조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다. 생선에는 주로 고등어나 연어, 꽁치가 언급되나 갈치에도 다량 들어있다. 갈치에 들어있는 지방산의 약 85%가 불포화지방산에 해당된다. 또한 라이신·페닐알라닌·메티오닌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은 식재료이다.

조선시대 지리서 ‘동국여지승’에는 제주 갈치가 왕의 진상품이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갈치는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7~10월이 제철인 생선으로, 갈치의 감칠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이 적기다. 감자와 무를 넣고 뭉근하게 졸인 갈치조림으로 먹거나 소금간을 한 갈치구이도 맛있다. 갈치를 구울 때, 쌀가루와 섞은 밀가루옷을 입히면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고구마순

‘눈에도 좋다’ 8월에 먹는 제철 식품[식탐]

고구마순은 어린잎을 포함한 줄기부분으로, 무더위를 이기고 무성하게 자라나는 제철 채소이다. 슈퍼푸드로 불리는 덩이뿌리 고구마보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도 골고루 함유돼 있다.

특히 눈에 좋은 루테인의 경우 고구마순에 다량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구마순의 루테인 함량은 100g당 47㎎(건조 중량 기준)이다. 이는 루테인의 대표 식품으로 알려진 시금치(49.6㎎)와 비슷한 수치다. 또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2013)에 실린 논문에서는 고구마순에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우수한 항산화효과를 보였다고 보고돼있다.

해외에서는 고구마순을 건조분말로 제조해 베이커리 반죽이나 아이스크림, 주스 및 차에 이용하고 있다. 고구마순을 한식 메뉴에 이용하려면 고구마 줄기나물 볶음, 고구마순 김치, 고구마순 장아찌, 고구마줄기 죽, 고구마잎 나물국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블루베리

‘눈에도 좋다’ 8월에 먹는 제철 식품[식탐]

과일에서는 블루베리가 눈 건강에 좋은 과일로 유명하다. 안토시아닌과 페놀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눈 건강이나 시력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콩과 더불어 최고의 노화 방지 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블루베리는 7월에서 9월까지가 제철로, 지금이 가장 신선하고 맛이 좋은 시기다. 손질시에는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흐르는 찬물에 재빨리 씻는 것이 영양소 손실을 막는 방법이다. 블루베리는 냉동보관을 하면 좋은 대표 과일로, 냉동실에 넣어두어도 바로 꺼내 먹을 수 있으며 스무디나 음료 등에 활용해도 좋다.

‘눈에도 좋다’ 8월에 먹는 제철 식품[식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