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
벤쿠버부터 동계 패럴림픽 3회 연속 출전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인 서보라미가 세상을 떠났다. 1986년생으로, 향년 35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10일 “서보라미는 어젯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장애 체육인이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4월 결혼해 현재 임신 초기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서보라미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2008년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입문해, 2009년 장애인 동계체전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10년 벤쿠버동계패럴림픽을 시작으로 소치(2014년), 평창(2018) 동계패럴림픽에 연이어 출전했다. 2016년 장애인동계체전에서 2관왕을, 이듬해 동계체전에선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E채널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인 ‘노는언니’ 촬영에도 참가했다. 출연분은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까지 나온 상태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강원도 원주 의료원 장례식장 1층 4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