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성민 靑비서관 인선 논란 거론
“우리의 시도가 훨씬 더 우월”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국민의힘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8강전에 최연소 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민규(18) 씨와 최고령 김연주(55) 전 아나운서 등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영등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토론배틀 16강전을 진행했다. 16명의 후보자는 4명씩 팀을 이뤄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와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놓고 치열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김용태 최고위원,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8강전에는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인 김 전 아나운서와 이번 배틀의 최연소 도전자인 2003년생 김씨 등이 진출하게 됐다.
당 사무처 당직자인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 유세차량에 올랐던 27세 취업준비생 양준우 씨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민성훈·신인규·임승호·황인찬 씨가 다른 경쟁자들을 제쳤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장천 변호사, 인헌고 재학시절 일부 교사들의 정치편향 교육을 비판했던 최인호 씨,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전성하씨 등은 탈락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논란을 빚은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인선 문제를 거론, "최근 민주당에서도 젊은 인재를 발탁해 청와대 비서관으로 세우기도 했지만, 우리가 하는 이 시도가 그들의 시도보다 훨씬 더 우월하고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부했다.
이 대표는 토론이 끝난 뒤 "(후보자들의 실력이) 놀랍기도 하면서 지원자들을 방송에 내놓으려면 코칭해야 할 것도 많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상대 논리를 파고들고 기술을 걸어 다시 넘기는 모습을 보여준 분을 높게 평가했다"는 심사평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로 생중계된 16강전에는 동시간대 접속자 약 2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8강전과 다음 달 5일 결승전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을 대변인으로, 나머지 2명은 상근부대변인으로 각각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