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반진사’ 비영리단체 등록

“손정민 사건에 대해서만 활동 집중할 예정”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한 것”

[단독] ‘손정민 집회’ 주최 네이버 카페 ‘반진사’, 비영리단체 등록[촉!]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반포한강사건진실을찾는사람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회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네이버 카페 회원들이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운영자이자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를 운영하는 유튜버 박재용 씨는 반진사를 지난 1일 ‘진실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비영리단체로 등록했다.

박씨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단순히 네이버 카페라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조직적인 단체로서 기능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민 분들이 반포한강공원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진실 규명에 힘을 모으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단체의 이름을 반진사가 아닌 ‘진실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의 이름이 단체명에 포함될 경우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단체는 손정민 씨 사망 사건에 대해서만 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진사는 지난달 16일 개설된 네이버 카페로, 이날 기준 3만4000여 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그동안 손씨의 실종 이후 경찰 대응을 비판하며 이후 수사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해왔다.

특히 ‘손씨 실종 후 이 사건을 단순 실종으로 간주해 시신 발견까지 5일이 소요된 점, 친구 A씨와 가족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에 대해 충분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지난 1일 반진사 회원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고 손정민 군 사건 관련 CCTV 원본 전체 대공개 및 핵심 인물 동석자 A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찰과 언론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상식적으로 볼 때 매우 수상한 행동을 한 손씨의 친구 A씨를 비호하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시간이 헛되이 지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진사는 토요일인 오는 5일 오후에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에서 ‘고 손정민씨 추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단독] ‘손정민 집회’ 주최 네이버 카페 ‘반진사’, 비영리단체 등록[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