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Z폴드2, 6개월 만에 실구매가 100만원 아래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의 실구매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출고가가 50만원 이상 인하됐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에는 239만 8000원의 출고가에, 9만~24만원대 짠물 공시 지원금이 책정됐다. 연이은 공시 지원금 인상과 출고가 인하로 소비자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하반기 갤럭시Z폴드3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를 189만 2000원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출고가는 239만 8000원이었다. 24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프리미엄폰으로 ‘귀족폰’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을 합한 실구매가는 최저 97만원대로 하락했다. LG유플러스가 8만원 이상 요금제에서 80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6개월 이상 사용·2년 약정 기준). 실구매가는 97만 2000원으로, 1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4만원대 요금제에서도 44만 3000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공시 지원금 할인폭이 선택 약정(요금의 25% 할인) 할인폭보다 크다. SK텔레콤은 30만~55만원, KT는 25만 8000~70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통 3사는 올해 들어 갤럭시Z폴드2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 초반에는 10만원 이상 요금제에서도 20만원대 ‘짠물’ 공시 지원금이 책정됐다. 최근 갤럭시Z폴드2에 적용되는 공시 지원금 규모는 일반 바(Bar)형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도 규모가 크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갤럭시Z플립 5G(세대)의 출고가도 165만원에서 134만 9700원으로 30만원 가량 인하했다. 실구매가 또한 77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3~4종의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으로 출하량 확대에 나선다. 특히 출고가를 일반 스마트폰 수준으로 낮춘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라이트(가칭)’도 준비 중이다. 예상 가격은 100만원대다. 혁신 이미지 선도를 위한 듀얼 폴더블폰도 올해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