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출시하자마자 공짜폰”
샤오미가 23일 국내에 선보인 스마트폰 ‘홍미노트(Redmi Note)10’이 출시하자마자 ‘공짜폰’이 됐다. 20만원대의 출고가가 책정된 홍미노트10 기본 모델에 20만원에 육박하는 공시지원금이 실렸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임박하면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샤오미의 신형 중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10 기본 모델에 19만1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홍미노트10의 출고가는 21만8900원. 19만1000원의 공시지원금에 판매·대리점 추가 지원금 15%(2만8500원)을 더하면 사실상 실구매가는 0원 수준이다.
특히 홍미노트10의 경우 요금제 금액과 무관하게 모든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을 일괄 19만1000원에 책정했다. 가장 비싼 월 10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해도, 가장 저렴한 월3만3000원의 요금제를 사용해도 실구매가가 모두 0원이다. 일반적으로 통신사들이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을 상기한다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샤오미가 가격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한국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은 “한국은 특별한 시장”이라며 “올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유통채널 확장 ▷많은 제품 소개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국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앞서 중국폰으로 처음으로 국내 통신사 오프라인 대리점 진출에 성공했지만 흥행엔 실패했다.
한편 샤오미는 오는 29일까지 홍미노트10과 상위모델인 홍미노트10 프로에 대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홍미노트10 프로는 다음달 9일 공식 출시된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기본모델인 홍미노트10은 사전예약을 시작해 오는 30일 21만8900원에 공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