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 밀린 삼성 갤럭시워치…갤워치4 조기등판? [IT선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화웨이에도 밀렸다!…‘위기’의 갤럭시 워치, 2분기에 조기등판?”

삼성전자가 스마트 시장에서 빨간불이 커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쫓기는 가운데, 스마트 워치 시장에선 화웨이에 추월당했다. 경쟁업체가 전년 대비 출하량을 20%나 늘릴 때,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갤럭시 워치4 조기 등판 가능성이 제기된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 출하량 전체 1위는 애플이었다.

한 해동안 3390만대의 애플 워치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2840만대) 대비 19%의 신장세를 보인 결과였다. 지난해 4분기에만 애플 워치 6세대 시리즈와 보급형 애플 워치 SE 시리즈를 앞세워 129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 기간 판매된 전 세계 글로벌 워치 10대 중 4대(40%)가 애플 워치일 정도였다.

2위는 삼성전자가 아닌 화웨이에게 돌아갔다. 2019년 910만대를 판매하며 화웨이(870만대·3위)를 따돌렸던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910만대 가량의 실적을 올린 데 머무른 탓이다. 반면 화웨이는지난 1년간 판매대수를 26% 이상 끌어올리며 1110만대를 판매, 삼성전자(3위) 추월에 성공했다.

‘화웨이’에 밀린 삼성 갤럭시워치…갤워치4 조기등판? [IT선빵!]
2020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화웨이에 ‘역전’을 허용한 삼성전자도 올해 ‘갤럭시 워치4 조기 등판’이란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갤럭시 워치4 ▷갤럭시 워치 액티브4 등 2종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매해 3분기에 스마트 워치 제품을 선보인 것을 상기하면 예년보다 다소 빠른 시점이다.

신형 갤럭시 워치는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되며, 블루투스와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산소포화도(SpO2) 측정, 낙상감지 기능 및 혈압·심전도(ECG) 측정 외에도 혈당 측정 기능을 제공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라만 분광법에 기반한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조기 등판에 따른 전망도 밝다. 스마트 워치의 ASP(평균판매가격)가 해마다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9년 가장 비중을 차지했던 101~200달러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7% 포인트 줄어든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 워치로 간주되는 300달러 이상 제품 비중은 8%포인트 성장했다”며 “향후 2~3년동안 ASP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스마트 워치를 판매하는 삼성전자엔 긍정적 요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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