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빈자리 노린다”…30만원대 저가폰 ‘우르르’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 LG폰 빈 자리 사수 사활! 중저가폰 우르르 투입!”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존폐 기로에 서면서, 삼성전자가 빈 자리 사수에 나섰다. LG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 세계 최초 롤러블폰으로 주목 받았던 ‘LG 롤러블’은 물론 바(Bar) 형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LG 레인보우’도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삼성전자가 30만~40만원대 중저가폰을 쏟아내며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A32와 갤럭시A42 2종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갤럭시A32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갤럭시A42는 5G(세대)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갤럭시A32의 가격은 30만원대가 예상된다. 6.4인치 풀HD+ 화면에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 4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6GB 램에 128GB 내장메모리, 90㎐ 주사율 디스플레이로 스펙이 전작 갤럭시A31 대비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갤럭시A42는 올해 첫 5G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6.6인치 슈퍼아폴레드 디스플레이에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해 4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4GB램에 128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가격은 40만원대가 예상된다.

“LG폰 빈자리 노린다”…30만원대 저가폰 ‘우르르’ [IT선빵!]
갤럭시A32
“LG폰 빈자리 노린다”…30만원대 저가폰 ‘우르르’ [IT선빵!]
갤럭시A42

갤럭시A31이 지난해 4월 출시됐던 것을 고려하면,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시점도 한 달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갤럭시A31은 저가에 준수한 스펙으로, 갤럭시S20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누르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가 라인업 확대로 국내 시장 사수에 나섰다. 이미 갤럭시A12(27만 5000원)를 출시했다. 올해 갤럭시A52, 갤럭시A72 출시도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물량 공세’는 LG전자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5%다. 그 뒤를 애플(20%)과 LG전자(13%)가 잇는다. LG폰이 철수할 경우 국내 시장은 사실상 삼성과 애플만 남는다.

중국업체인 샤오미도 있지만, 점유율이 매우 미미해 존재감이 전혀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에게는 점유율을 8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OS 기반인만큼, LG스마트폰 사용자 상당수가 삼성전자로 흡수될 확률도 높다. 이에 LG폰 사용자들이 애플로 이탈하지 않도록 삼성전자가 다양한 가격대 스마트폰을 적극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 측은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사업철수를 염두해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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