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출시 반 년만에 진짜 ‘헐값’…10만원 아래로 뚝!”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선보인 완전무선이어폰(TWS)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중고가가 출시 반년만에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에 이어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1 일부 모델에 사은품으로 제공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 20시리즈와 함께 출시한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출시 7개월만에 중고가가 8만원대로 떨어졌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미개봉 새 제품도 최저 10만원에 구입 가능한 상황이다. 불과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11만~13만원대였지만, 불과 한 달 새 1만~2만원이 더 하락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최초 출고가는 19만8000원. 출시 7개월만에 신제품 가격이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업계에선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끝없는 추락이 ‘사은품 이어폰’ 이미지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 20 출시 당시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갤럭시 노트 20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받은 고객들이 시중에 미개봉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중고로 판매하며 미개봉 새 제품이 12만원 안팎에 떨어져 거래됐다. 여기에 올해 들어 갤럭시 S21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사은품으로 제공되며 중고가가 한 차례 더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23만9800원에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는 최근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 등지에서 17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에 한 해서만 사은품으로 제공되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대비 중고가 방어에 성공했단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판매량도 전작 대비 2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9년 11월 출시된 애플의 에어팟 프로(32만9000원)가 출시 1년 넘도록 22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하락 속도가 다소 빠른 것 아니냔 시선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