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월 연기…호언장담 싸이월드 부활 정말 가능할까? [IT선빵!]
[싸이월드제트]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오는 3월 서비스 정상화를 호언장담했던 싸이월드 측이 서비스 복구 시점을 오는 5월로 연기했다.

싸이월드 서비스 복구를 준비 중인 싸이월드Z는 웹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를 5월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당초 싸이월드Z는 3월 중 싸이월드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던 상태다. 이보다 2개월 연기된 셈이다.

싸이월드Z 측은 증강현실(AR), 혼합현실(XR) 콘텐츠 제작사인 에프엑스기어가 싸이월드 모바일 버전의 개발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모바일 버전에 두 가지 미니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999년 만들어진 기존 오리지널 미니미와 에프엑스기어의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2021년형 미니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에프엑스기어가 싸이월드 모바일 버전 개발 등에 있어 프로젝트 전체를 맡은 것은 기쁜 일이면서도, 회사의 석박사급 모든 인력을 투입할 정도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국민이 기다리는 아기자기한 미니홈피를 유저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싸이월드Z 측은 “오리지널 미니미의 모바일 구현에는 어머어마한 수작업이 들어간다”며 “기존 트래픽 데이터를 보면 웹서비스를 통한 접속이 5%, 모바일서비스를 통한 접속이 95%였다. 유저들의 원활한 접속을 위해서 웹과 모바일을 동시에 오픈 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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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니홈피

한편, 싸이월드Z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10억원에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싸이월드Z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실제 정상화가 될 때까지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인수 자금 외에도 수백억대의 자금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싸이월드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소 2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실제 그만큼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임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전 대표는 직원 27명의 임금·퇴직금 4억7000만원 상당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다. 1심 재판부는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전 대표는 이 사건 외에 6억원 상당 임금 체불 사건으로도 추가 기소됐다.

싸이월드Z 측은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으나, 일부 전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말끔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이 역시 적지않은 진통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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