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조사, 전국 주택매매거래총액는 360.8조원 사상 처음 300조 돌파

아파트 매매거래총액만 282조원

수도권 거래총액만 227.8조원…급증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주택매매 거래 총액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었다.

직방은 2020년(1월 7일 기준 잠정치)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이 360조8000억원을 기록해 2019년(246조2000억원)에 비해 11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이 282조200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단독·다가구(43조2000억원), 연립·다세대(35조4000억원)가 그 뒤를 따랐다.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이 많은 건 거래량과 직결된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은 80만1348건으로 연립·다세대(17만5736건), 단독 다가구(9만8027건)와 비교된다.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 총액 사상 첫 300조원 넘었다
*전국 주택매매거래 금액.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2021년 1월 7일 기준, 2020년은 잠정치. [직방 제공]

수도권 2020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6조1000억원, 연립·다세대 29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22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이전 최고 거래총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전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았던 2015년 94조7000억원에 비해 38조4000억원 많은 거래액이다. 유형별로 아파트 106조2000억원, 연립·다세대 6조원, 단독·다가구 21조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역별로 2020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110조6900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단일 시도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은 92조460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12조2400억원 증가했다. 지방은 부산이 28조1300억원의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았다. 2019년 13조9300억원에 비해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대구(18조6400억원), 경남(12조76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은 2019년에 비해 1조54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2019년에 비해 84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9조2700억원의 주택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020년 3분기까지 18.4%를 기록했다. 3분기 까지의 기조가 2020년 말까지 이어지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5년의 15.8%에 비해 2.6%p 높은 수준이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연초에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코로나19사태 등으로 침체가 예상됐지만, 풍부한 통화량과 저금리 환경에서 오히려 호황기를 맞았다”며 “2021년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책과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 총액 사상 첫 300조원 넘었다
*수도권 주택매매거래 금액.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2021년 1월 7일 기준, 2020년은 잠정치.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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