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배포된 백신은 1144만여회 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이 미 당국의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까지 실제 접종된 백신이 212만7143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이 시점까지 주와 자치령 등에 배포된 백신 1144만5천175회분의 18.6%에 해당한다.
미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는 2000만명으로, 2021년까지 불과 사흘을 남겨둔 시점에서 접종 실적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친다. 접종이 시작된 14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212만회의 접종이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남은 사흘간 추가로 이뤄질 접종은 수십만 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 당국자들은 그동안 거듭해서 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보건복지부와 CDC 당국자들은 집계가 늦어지면서 실제 접종 실적이 제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모든 백신을 상대로 이틀간 품질검사를 하도록 한 식품의약국(FDA)의 의무 조치가 빠른 백신 접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방정부로부터 백신을 받아 배포하는 주 정부와 자치령, 최종 수요처인 병원과 장기 요양시설의 배송·저장 역량도 문제다. 백신 공급량이 늘면 이를 초저온 운송설비에 담아 수송하고 보관하는 능력도 같이 확대돼야 하지만 이런 준비가 미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정부들은 접종 실적을 보고하는 새 시스템을 다루는 데도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최근 시작된 요양시설 접종은 대상자가 더 많지만, CDC 집계에는 대부분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 CDC와 주 정부의 집계는 또 현장 상황을 실시간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자치령보건관리협회(ASTHO) 최고의료책임자 마커스 플레시아 박사는 "내년 초까지 2000만명에 도달하는 것조차도 야심 찬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